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《FRÜHLING 다시, 봄》 17717 (2023)

2023.03.24-2023.04.02
2023.04.07-2023.04.16
쿤스트카비넷 (Kunst Kabinett). 'kunst'는 예술, 'kabinett'은 공간을 뜻하는 독일어입니다. 예술품들을 모아놓은 개인의 작은 수집 공간은 갤러리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.
2023년 봄, 모두가 '가장 가까운 갤러리'를 소유하길 바라는 아트플랫폼 [쿤스트카비넷]은 2부에 걸쳐 20명의 작가와 함께 전시 [Frühling 다시, 봄]으로 특별한 시작을 엽니다.
'봄'은 겨우내 땅 밑에 갇혀 살던 만물이 대지로 나와 세상을 '다시 본다'하여 봄으로 불리었다고 합니다. [Frühling 다시, 봄]은 다가가기 어려운 벽 너머의 예술을 내 공간으로 불러들여 '다시 봄'을 제안하는 전시입니다.
전시장 내에는 개인의 취향대로 꾸며볼 수 있는 공간 '쿤스트카비넷'이 마련되어 있으며, 이 공간의 벽은 특별히 못질이 허용됩니다. 내 집에서도 조심스러웠던 망치질을 맘 편히 하며 그림을 걸다 보면 높기만 했던 예술의 장벽도 조금씩 낮아지고 있을 것입니다.
바라보는 것을 넘어 직접 만지고, 고르는 경험은 낯선 예술품들을 내 것으로서 다시 살펴보게 합니다. 옷을 사기 전 피팅을 해 보는 것처럼, '쿤스트카비넷'에서의 '아트피팅'을 통해 관객은 생소하기만 했던 그림 구입을 가깝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.
생명과 긍정의 에너지가 가득한 작품들로 채워진 [Frühling 다시, 봄]의 전시장에서 다음과 같은 순서로 '쿤스트카비넷'을 이용하길 제안해 봅니다.
[봄]. 전시장의 그림들을 감상해봅니다.그려[봄]. 그림들이 내 집에 걸려있는 장면을 상상해봅니다.찾아[봄]. '쿤스트카비넷'의 선반에서 마음에 드는 그림을 찾아봅니다.걸어[봄]. '쿤스트카비넷'에 내가 고른 그림들을 걸어봅니다.같이[봄]. 그림과 함께 있는 내 모습을 친구들과 공유하여 같이 봅니다.다시[봄]. 그림을 소장하거나, 온라인 '쿤스트카비넷'을 통해 다시 봅니다.
[Frühling, 다시 봄]을 찾는 관객들이 봄을 뜻하는 독일어 ‘프릴링’을 발음할 때 느껴지는 운율처럼 경쾌하고 즐거운 관람의 경험으로 기억되길 바라'봄'.
1부 전경
2부 전경